추로지향 어학캠프 후기

  • 권민정
  • 조회 806
  • 2014.08.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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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중국에 대해서 듣기만 하다가 처음 중국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들떠서 약 7시간의 이동시간 끝에 도착해서 느낀 중국은 덥다였습니다. 후끈후끈한 열기에 끓는 공항에서 다시 5시간이나 똑같은 길의 국도를 달려 저녁 8시에 겨우겨우 곡부사범대학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중국음식은 어색하고 모두 기름에 튀겨져 있어서 느끼한 음식 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온통 어색한 것들 투성이에 뜨거운 차는 정말 늘 시원한 물을 마셨던 저에게는 조금 힘든 일이였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이틀 지날수록 맛있어지던 음식은 마지막 날에는 오히려 생각나는 음식이 되었고, 식사할 때 나오는 뜨거운 차에도 요령이 생겨서 이제는 한국에서도 차 문화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현지인 선생님들께 배우던 중국어는 선생님들이 저희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주시곤 하셔서 어느 때 보다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수업 이였습니다. 중국 전통 무술인 태극권은 배우는 도중에 비가 와서 끝까지 배울 수는 없었지만, 선생님께서 동영상 촬영을 허락해주어서 한국에 도착해서도 연습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셨습니다. 천천히 물 흐르듯 연결되는 선생님의 동작과는 달리 한 동작씩 차분하게 가르쳐 주시는데 왜 그렇게 동작이 헷갈리는지, 제가 하는 동작과 선생님께서 하시는 동작이 같지만 너무 달라 좀 속상했습니다. 특히 서예선생님께서는 판서조차도 너무 깔끔한 글씨를 쓰셔서 너무 부러웠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붓과 선생님께서 쓰시는 붓도 같은 붓인데 어떻게 그렇게 다른 글씨로 나타날 수 있는지 서예시간이 좀 더 길어서 그 서체를 배웠으면 해서 많이 아쉬운 시간 이였습니다. 민가를 배우던 시간은 가장 신나는 시간 이였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꾀꼬리처럼 너무 높고 맑아서 따라 부르느라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7000개의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다던 태산은 너무너무 높아서 걸어갈 수 없어서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올라갈 때는 한치 앞도 안보이게 꽉 차있던 안개들이 점심을 먹고 나니 언제 있었냐는 듯이 물러나서 절경을 구경하고 나니 다시 안개가 몰려들면서 조금은 급하게 내려와야만 해서 아쉬웠습니다. 태산은 봉우리가 많아 정상이 여러 곳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않고 체력이 좋지 않아 여러 곳을 둘러보지 못하고 가까운 정상에 올라 사진을 찍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곡부는 공자의 고향으로 유명한데 그 흔적을 볼 수 있었던 삼공은 날씨가 너무 좋아 그늘이 없는 곳이 많고 계속 걸어다녀야 하는 곳이라서 관람이 조금 힘들었습니다만, 가이드 선생님의 도움으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들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관람 이였습니다. 마침 저희가 갔을 때 큰 행사를 하는 중이여서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 넓은 땅에 한 가문의 사람들을 위한 묘터라는 것이 역시 중국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으며, 특이하게 공림에는 뱀이 없고 쥐가 없다는 사실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였습니다. 공림은 마지막 대손으로 올수록 묘가 점점 커져서 어떤 것은 우리나라 작은 왕릉 같기도 했습니다. 공자의 묘가 아직까지 잘 손질되고 있고 많은 사람이 지금도 찾아가는 곳이라는 것도 조금 색다른 느낌 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릉은 보존되어야 할 곳으로 좀 꽁꽁 싸메두는 느낌이라면 공자의 묘에는 오히려 존경해야 할 분이라서 더 조금 개방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자를 기리기 위해서 황제가 내려준 문도 겉보기에는 그냥 문하나 서있는 것 같은데 했는데 그 문에 담긴 의미가 매우 커서 조금 놀랐습니다.

일조에서의 이틀은 곡부에서보다 조금 더 의미 깊은 시간들이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중국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 의미 깊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야시장을 돌면서 흥정하면서 물건을 사고, 비록 만난지 몇 시간도 채 안 됐었지만 우정링도 함께 하고, 기숙사에 초대 받아 만난 중국친구의 룸메들을 만나 또 같이 놀고 하면서 서로의 인연을 늘려 짧은 시간이였지만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지고 더 서로를 챙겨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 많이 추억을 쌓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중국에서의 10일은 다른 때의 10일보다 훨씬 값진 시간이였습니다. 돌아오는 마지막날에는 돌아오고 싶지 않을 만큼 중국에 많이 적응하였고, 또 중국문화에도 많이 적응 하였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많은 동생과 언니, 그리고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번 캠프를 계기로 좀 더 중국에 관해서 관심이 생기고 열심히 중국어 공부를 해서 중국친구와 중국어로 대화할 날이 기대됩니다. 중국에서의 좋은 추억을 만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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