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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로지향 여름방학 어학캠프 보고서

  • 강선혜
  • 조회 1401
  • 2014.08.08 15:22
2014년 7월 18일 금요일
 오전 7시 안동초 앞, 중국에서 9박 10일을 함께 보낼 17명의 친구들과 언니들을 만났다. 같이 가는 사람들 중 길원여고 에서 1학년은 두 명이고 2학년은 8명, 그리고 성창여고 3학년 한 명, 안동대 언니들이 6명 이었다. 그리고 우리들을 통솔하실 선생님 한 분 까지 총 18명 이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약 4시간가량을 달렸다. 도중에 덕평휴게소 에서 한번 쉬고는 계속 달려 오후 11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처음 와 본 인천공항은 무척 크고 신기했다. 우리는 먼저 출국수속을 밟고 남는 시간동안 버거킹에 가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처음이라 설레어 하면서 출국심사도 다 마쳤다. 사실 조금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별 거 아니었다. 그 후 우리는 면세점에 갔다. 면세점도 처음 와 본 것이었다. 너무 신기해서 이리저리 자세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처음 비행기 타보는 사람처럼 안보이게 하려고 당당한 척 지나갔다. 특히 신기했던 것은 지하철을 타고 우리가 가야 할 104번 게이트에 간 것 이었다.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니! 굉장히 신기했다. 그렇게 우리는 1시 30분에 104번 게이트 앞에서 집합한 후, 비행기에 탑승했다. 오후 2시쯤 우리들은 모두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 내에서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을 꺼야 했다. 그래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우리가 안동에서 인천공항까지 4시간이 걸렸는데, 정작 중국까지는 약 두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약간은 지루한 두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중국에 왔다. 한국과는 다른 주위 풍경에 정말로 중국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우리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심사를 했는데, 그 안은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심사를 끝내고 짐을 찾은 후, 공항을 나가 곡부 사범대에서 오신 선생님을 만났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후,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곡부 사범대를 향했다. 도착까지는 4~5시간이 걸린다고 말씀하셨다. 가는 내내  나는 창밖을 구경했는데 밭, 나무, 산, 광고가 그려진 육교 같은 것, 간간히 집 이것들이 계속 반복되었다. 저 멀리에는 지평선이 보였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중국이 정말 넓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다. 그리고 중국시간으로 약 오후 8시 30분에 곡부 사범대학교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에 가서 방을 배정받았다. 방은 2인 1실로 생각보다 괜찮았다. 우리는 짐만 놔두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학교 내 식당에 갔다. 회전식 탁자에서 중국음식을 먹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강했고, 너무 느끼했다. 저녁식사 후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하루 종일 이동만 했던 날이었다. 내일은 어떤 일이 생길까 기대가 되었다.

2014년 7월 19일 토요일
 오늘은 중국에서의 두 번째 날이다.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에 갔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향신료 냄새는 정말이지 익숙해 질 것 같지 않았다. 고수풀 냄새라던데 온몸에 그 냄새가 배인 기분이었다. 역시 마늘 냄새가 최고인 것 같다. 아침으로도 기름진 것이 나왔다. 제일 맛있었던 것은 죽이었다. 두부튀김도 있었는데 꽤 괜찮았다. 아침을 먹은 후 우리는 서예 수업을 하러 교실로 이동했다.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서 에어컨을 기대했지만 에어컨은 설치가 아예 되어있지 않았다. 대신 천장에서 큰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덥고 끈적한 상태에서 서예수업이 시작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은 흔히 ‘서예’ 라고 말하지만 중국에서는 ‘서법’ 이라고 한다고 설명하셨다. 문자가 통일된 진시왕 때의 문자 형태를 보여주셨는데, 예전에 역사책에서 사진으로 본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의 한자와 거의 가까운 형태는 한나라 이후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게 시대에 따른 한자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서법은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돌에 새겨서 찍어내는 것이고, 하나는 종이에 직접 적는 것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서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우리는 직접 글자를 써 보았다. 水(물 수)자와 福(복 복)자, 그리고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장수 수자를 새로운 형태로 써 보고, 용을 상징하는 글자도 써 보았다. 처음에는 붓을 잡는 것도 어색하고 종이에 적는데 자꾸 번지고 글자가 뚱뚱해 졌지만, 계속 연습하다 보니 조금은 나아졌다. 서예가 지루하고 딱딱한 것인 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아쉽게 서예수업은 오늘 하루가 끝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서예를 한번 배워보고 싶었다.
 세 시간 동안 서예수업을 하고 우리는 다 같이 마트에 갔다. 시장은 시관 관계로 가보지 못했다. 특이하게도 들어가기 전에 가방을 모두 맡겨놔야 했다. 마트 안은 한국의 마트와 비슷했다. 특히 느꼈던 것은 물가가 정말 싸다는 것이었다. 많은 것들을 산 것 같았는데 한국 돈으로 4900원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살 물건을 다 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상하게도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열심히 먹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설마 먹는 것 때문에 고생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조금은 힘들게 점심을 먹고 잠시 낮잠시간이 있었다. 나는 이때부터 배가 너무 아파왔다. 자꾸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탈이 난 것 같았다. 낮잠시간 동안 계속 토하고 설사를 해서 너무 힘들었다.
 낮잠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중국어 수업을 하러 갔다. 선생님 두 분이서 같이 수업을 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중국어를 배워서 다른 사람들과는 많이 뒤쳐졌지만 선생님께서는 끝까지 나를 끌고 가셨다. 오늘은 자신을 소개하는 기본적인 대화들을 익혔다. 그리고 빨간색의 독특한 종이로 페이퍼 아트도 했다. 결혼을 의미하는 글자와 악을 쫒는 문양을 만들었다. 배가 계속 아파서 힘들었지만 무척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오늘 저녁에는 높으신 분과 함께 만찬이 예정되어 있어서 수업을 조금 일찍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만찬이 예약된 식당으로 갔다. 학교 밖의 고급 식당이었는데, vip룸에서 식사를 했다. 그 식당의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좀 더 맛있었다. 환영의 인사도 듣고 격려의 말씀도 들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중국에서 식사를 위해 자리에 앉을 때의 예절이었다. 중국은 원형의 회전식 탁자에서 식사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상석이 분명하다고 하셨다. 가장 높은 사람이 문 쪽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에 앉고 그와 직선으로 마주보는 자리에 그 다음으로 높은 사람이 앉는다. 그리고 가장 높은 사람 오른쪽에는 손님 중 가장 높은 사람이 앉고 그 다음부터는 손님들이 앉는다고 한다. 독특한 예절이라서 특히 기억에 남았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 씻고 같이 간 친구들과 언니들이 모여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하루도 너무 재미있었던 것 같았다. 다만 한 가지 힘들었던 것은 내내 배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했던 것이었다. 내일은 아프지 말고 쌩쌩하게 하루를 보내기를 기대한다.

2014년 7월 20일 일요일
 오늘은 어제부터 아프던 것이 결국 하루 종일 아파서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숙소에만 있었다. 음식이 몸에 맞지 않아서 계속 토하고 설사를 했다. 정말 힘들어서 중국에 괜히 왔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신경 써 줘서 점심때 식당에 특별히 부탁한 밥을 싸 와서 김과 함께 조금이나마 먹었다. 먹을 때 까진 괜찮았는데, 먹고 체하기까지 해서 더 고생을 해야 했다. 저녁시간에는 또 죽을 싸주셨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오늘은 너무 힘든 하루 였다. 내일은 삼공을 구경하러 가는데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4년 7월 21일 월요일
 오늘은 삼공을 구경하러 갔다. 오늘 몸상태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다. 오랜만에 식당에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계란 후라이도 있길래 너무 반가웠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드디어 삼공을 구경하러 갔다. 먼저 공묘와 공부를 구경했는데 가이드 선생님께서 공묘는 공자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고, 공부는 공자의 자손이 대대로 살아온 곳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굉장히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기 무척 힘들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자의 유적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굉장히 넓었는데 다 돌아보기 힘들었다. 다음은 공림을 보러 갔다. 공림은 공자와 자손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이곳도 너무 넓고, 날씨는 더워서 우리는 차를 타고 구경했다. 차를 타고도 한참을 가야 할 만큼 넓었다. 공자가 가장 아끼던 제자의 무덤도 봤는데 너무 신기했다. 그동안 역사를 배울 때나 윤리를 배울 때나 공자는 꼭 등장했는데, 그런 공자의 위상을 확인 하게 되었다. 내가 직접 이 곳들을 구경하게 되다니 너무 신기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이 될 것 같았다.

2014년 7월 22일 화요일
 오늘은 원래 태산에 가는 날이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일정이 바뀌어 며칠 뒤로 미루고 대신에 수업을 들었다.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아침을 먹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오늘의 첫 수업은 중국어 수업이었다. 이번에는 에어컨이 있는 큰 건물에서 수업을 들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중국어는 한자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읽는 법과 성조 등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난해했지만, 차근차근 하다보니 어느새 숫자도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물건을 구입할 때의 간단한 대화도 할 수있게 되었다. 하나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조금이지만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모두들 나보다 너무 잘해서 괜히 내가 부끄러웠지만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중국까지 왔는데 하나라도 더 배워가기 위해 분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게임도 하면서 수업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세 시간이 흘렀다.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낮잠 시간이 되었다. 적당히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두 번째 수업인 무술수업을 들으러 갈 시간이 되었다. 서둘러 준비를 끝내고 로비로 내려갔다. 무술수업은 숙소 바로 앞마당에서 이루어 졌다. 날씨가 무척 습하고 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다. 그 상태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배운 무술의 이름은 태극권이었다. 태극권은 우리가 흔히 텔레비전이나 영화 같은 곳에서 보던 것 같았다. 우리는 기본 동작 8가지를 배웠다. 선생님께서는 태극권은 동작이 끊어지지 않고 물 흐르듯 이어져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을 따라 동작을 하나하나 배워 가는데 정말 멋지고 새로웠다. 수업 도중 비가 와서 급하게 마무리 지었지만 쉽게 해 보지 못할 경험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오늘의 일정이 모두 끝나고 우리들은 전에 가봤던 마트에 갔다 왔다. 마트에서는 한국 과자들도 많아서 굉장히 신기했다. 오늘 하루도 굉장히 즐겁고 보람 있는 하루였다.


2014년 7월 23일 수요일
오늘은 수업을 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총 3일 동안 수업을 했는데, 나는 하루는 아파서 참석을 하지 못한 바람에 하루 수업은 못했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먼저 중국어 수업을 하러 갔다. 여러 가지 중국 음식 이름과 한국 음식을 중국어로 배워보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간단한 대화도 알아보았다. 그리고 중국의 노래도 한 곡 배워보았다.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니 굉장히 아쉬웠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평소보다 더 열중해서 수업을 들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중국의 음식으로 유명한 지방의 음식들을 살펴보았던 것이다. 한 가지 충격적인 것은 닭 요리에 닭 머리가 들어있었던 것이었다. 너무 징그러웠다. 그렇게 아쉬운 마지막 중국어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과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낮잠시간이 있은 후 우리는 중국의 민가를 배우기 위해 음악실로 갔다. 음악실은 피아노가 굉장히 많았다. 한 사람당 한 대의 피아노를 앞에 두고 앉을 정도였다. 중국의 유명한 민가 두 가지를 배워보았는데 ‘모리화’ 와 ‘Kangding Love Song' 이 그것이었다. 처음에는 색다른 음색에 어색해 했지만 차츰 익숙해졌고 따라 부르다 보니 은근히 재미있었다. 중국의 민가 두 가지를 배운 후, 우리는 마지막 수업을 끝마쳤다.
 벌써 마지막 수업이 끝났다니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는 기분이었다. 내일은 태산에 가는 날이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또 어떤 신기한 구경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되었다.

2014년 7월 24일 목요일
 오늘은 태산을 등반하러 갔다. 아침을 먹고 버스를 타고 두 시간 정도를 달려 태산으로 갔다.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았고 개발도 잘 된 번화한 곳이었다. 태산에 올라가기 위해 일단 산등성까지 올라가는 태산버스를 탔다. 산의 길은 무척 구불구불하게 나 있어서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혹시나 실수를 해서 사고가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하지만 갈수록 그 걱정이 사라지고 저 멀리 보이는 까마득한 풍경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산을 올라갈수록 점점 시원해지는 것이 느껴졌고, 기압차이가 나서 귀가 먹먹해 지는 것이 정말 높은 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부터는 걸어가는 코스도 있고, 케이블카를 타는 코스도 있었는데, 우리는 케이블카를 탔다. 정말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타는 내내 무서웠다. 밑을 내려다보니 정말 높았다. 그렇게 풍경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가끔 반대쪽에서 손을 흔드는 걸 따라서 같이 흔들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 해 있었다. 우리는 우선 산을 좀 더 올라가서 그 위에 있는 호텔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산꼭대기에 호텔이라니, 굉장히 신선했다. 아침을 다 먹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정상을 찍기 위해 계속 올라갔다. 아침까지만 해도 많았던 안개가 조금 걷혀 그나마 주위를 분간 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안개가 많았다. 태산은 정말 크고 높았다. 그리고 정상이 여러 군데가 있었는데 우리는 근처에 있는 정상 중 가장 높은 곳에 갔다. 거기에서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곳이 있었는데 우리는 한국 동전을 던졌다. 그렇게 산 위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마치 내가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멋진 풍경이었다. 그러다가 한국 학생들도 만났다. 중학생들 이었는데 단체로 온 것 같았다. 다른 나라에서 같은 한국인을 보니 반갑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다가 아쉽지만 헤어졌다. 기념품도 몇 개 사고 다시 산을 내려왔다. 올라올 때와 같은 코스로 산을 내려왔다. 내가 언제 또 다시 태산에 올지 모르는 일이었기에 조금 아쉬웠다.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숙소에 도착하고 잠시 후 우리는 다시 송별회를 하기위해 이동했다. 송별회 장소는 우리가 전에 삼공에 갔다가 점심을 먹었던 4성급 호텔이었다. 저녁 식사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먼저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한번 더 즐긴다는 말을 몸소 체험했다. 너무 예쁜 음식들이었다. 게다가 맛도 훌륭했다. 여러 가지 덕담도 듣고 맛있는 음식들도 먹으면서 송별회를 마쳤다.
 송별회가 끝나고 다시 숙소에 돌아온 우리는 친구들 끼리 모여 이야기도 나누었다. 곡부 사범대 숙소에서의 마지막 밤이라서 그런지 아쉬운 마음에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벌써 이 여행이 며칠 남지 않았다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많이 아쉬웠지만 내일은 다른 도시로 이동하니까 아직 남은 시간 동안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마음껏 즐기기로 다짐했다.

2014년 7월 25일 금요일
 오늘은 짧지만 정들었던 곡부를 떠나 새로운 도시인 일조에 왔다. 세 시간이 넘게 달려 일조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태풍이 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먼저 곡부 사범대학의 캠퍼스 내에 있는 호텔에 가서 방을 배정받았다. 이곳 에서도 2인 1실이었다. 호텔은 고급스러웠고 굉장히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와이파이를 쓰려면 로비에 까지 내려와야 된다는 것이었다. 대충 방을 구경하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바다 도시라서 그런지 요리에도 해산물이 굉장히 많았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우리는 이 대학교의 한국어학과 언니들을 만났다. 다들 정말 한국어를 잘해서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다. 우리는 조를 나누어 각 조당 한 명의 언니와 함께 다니며 캠퍼스를 구경하기도 하면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나와 같이 다녔던 언니가 에그타르트도 사주었다. 가격은 4위안 정도로 한국과 비슷했다. 정말 맛있었다. 구경하는 도중 비가 많이 와서 우리 숙소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러 가지 중국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 그리고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언니가 우리에게 한국에 대해 묻는 등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 대화를 통해 나는 중국에 대해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굉장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언니에게 한국 음식 중에서 어떤 것을 제일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정말 특이하게도 자장면을 꼽았던 것이었다. 나는 김치찌개나 불고기 이런 음식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 되었다.
 아쉽게 언니와 헤어지고 우리는 저녁을 먹은 뒤, 다시 그 언니들 몇 명과 야시장을 구경하러 갔다. 야시장의 풍경이 너무 신기했다. 물건 값을 흥정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싼 가격에 물건을 사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돌아다녔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다리가 무척 아팠지만 정말 재미있었던 하루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쉽게 접해보지 못할 흥정하는 문화를 겪게 되어 좋았다. 이 야시장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았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 야시장이 그리워 질 것 같았다.

2014년 7월 26일 토요일
 오늘은 일조에서의 두 번째 날이다. 먼저 아침을 먹으러 갔다. 오늘 아침은 뷔페식 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것이 많아서 만족스럽게 먹었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나서 바다에 갈 준비를 했다. 전부터 기대했던 날이었다. 준비를 모두 마치고 로비에 모여 드디어 바다로 향했다. 중국에서는 바다도 등급에 따라 나뉘는데 A가 다섯 개 있는 곳이 가장 좋은 바닷가라고 한다. 우리가 간 곳은 A가 네 개 있는 곳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서 내린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에는 기념품을 파는 곳이 많았고 먹거리들도 많았다. 그리고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바닷가의 모래는 맨발로 밟으니까 느낌이 무척 좋았다. 모래가 정말 고와서 발이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가이드 선생님께서는 이 모래가 정말로 좋은 모래라고 설명해 주셨다. 우리는 바다에 들어가거나 모래를 가지고 놀았다. 사진도 무척 많이 찍었다. 수영복을 가져가지 않아서 발만 적시면서 놀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모래를 파면 맑은 물이 금방 고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물로 발을 씻기도 했다. 신나게 놀면서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바다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산림 공원 같은 곳이었는데 나를 포함한 몇 명은 그때 너무 힘들어서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내려서 구경하고 올걸 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그리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어떤 호텔에 갔다. 들어가자마자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있어서 호텔이 아니라 예식장 인 것 같기도 했다. 어쨌든 그곳에서 밥을 먹었는데 그 전에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이며 음료수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 많이 먹지는 못했다. 하지만 정말 맛있었다. 잡채 같은 것도 있었고 특히 오븐에 구운 고기가 있었는데 그게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았다.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숙소에 잠시 들렀다가 시내에 갔다. 어제 만났던 한국어학과 언니들도 같이 갔다. 우선 큰 백화점에 들러 구경도 하고 지하의 식품코너에서 선물용 과자도 많이 샀다. 그리고 마트를 나와 시내를 구경했는데 무척 좋은 곳이었다. 거리도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다. 한국 화장품이 있는 곳도 구경했는데 너무 신기했다. 우리는 시내 중앙의 공자상 에서 사진도 찍고 마음에 드는 가게가 있으면 들어가 구경도 하면서 놀았다. 그렇게 놀다가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약속 장소로 향하는 도중 친구가 지갑을 잃어버려 찾으러 다녔다. 다행히도 우리가 제일 처음 들렀던 백화점에서 마몽드 화장품을 구경했었는데 거기서 잃어버렸는지 거기 직원이 지갑을 맡아 놓고 있었다. 지갑을 찾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다시 숙소에 돌아왔다. 씻고 저녁을 먹은 후 우리는 한국어학과 언니들과 함께 야시장에 한번 더 갔다. 오늘이 중국에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늦게 까지 야시장을 구경하고 한국어학과 언니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벌써 정이 들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 만큼 밤을 새서라도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이라는 아쉬움과 집에 간다는 기대감이 섞인 아이러니한 기분이 들었다.

2014년 7월 27일 일요일
 오늘은 다시 한국에 돌아가는 날이다. 중국에서 있었던 9박 10일 동안의 기억들이 하나씩 기억이 났다. 짧지만 길었던 10일의 여행 동안 몸도 마음도 성장한 것 같았다. 자꾸 아쉬운 순간들이 기억나고 며칠만 더 중국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국에서 지내는 동안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언니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들도 많이 얻었다. 벌써 끝이라니 자꾸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10일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친구와 다투다 화해도 했고 짧지만 정들었던 많은 사람들도 있었다. 같이 간 언니들과 친구들과도 친해졌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 많은 것들을 직접 경험해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난생 처음 중국어도 배워보았고, 태극권이라고 하는 무술도 배웠다. 중국의 민가도 배우고 서예도 배웠다. 중국 사람들과 말이 잘 통하진 않았지만 손짓발짓 다 써가며 대화도 나누어 보았다. 태산도 올라가 보았고 그 유명한 삼공도 구경했다. 인터넷이며 텔레비전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생생한 경험들이 쌓여 내게 새로운 추억들을 심어 주었다. 처음 해 본 해외여행이 이렇게 만족스럽게 끝이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한 층 성장한 나를 느끼며 사람들이 이래서 여행을 가는 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정말 너무 좋았고 끝내기 아쉬운 여행이었다. 정말 이 여행을 신청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신청을 해야겠다. 한국에 도착해서 중국에 갔다 왔다고 가끔씩 튀어나오는 중국어에 신기했다. 또한 반가운 가족들을 만나 가족들을 위해 사 온 과자들과 기념품들을 나누면서 나의 중국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끝이 나지 않았다. 나에게 너무 유익했던 여행이었고 나는 이 여행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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