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홈 >
  • 커뮤니티 >
  • 자유게시판

9박 10일 중국 어학연수

  • 김예진
  • 조회 1466
  • 2014.08.08 15:26

 

 

<910일 중국 어학연수>

-나를 바꾼 중국 어학캠프

 

추로지향 여름방학 어학캠프는 안동대학교 공자학원과 중국 곡부사범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캠프로 910일간 중국의 문화와 언어, 역사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2014.07.18~07.27동안 중국 곡부사범대학과 일조 캠퍼스에서 생활하며 중국의 전통문화와 언어를 배우는데 직접 체험한다는 것이 큰 이점이다.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신청했고 결과는 내 생각보다 컸다. 이번 캠프가 내 진로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니까.

 

떠나는 날 아침, 새벽에 일어나 든든히 식사를 하고 버스에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설렘보단 긴장, 두려움이 가득했다. 안면이 없는 사람들, 그것도 성인들과의 여행은 처음이라 나는 매우 긴장했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그제야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눈에 익은 곳들이 보였다. 면세점을 구경할 땐 신나고 설레서 몸이 터질 지경이었다.

 

<2014.07.18~07.24 - 중국 곡부사범대학>

첫째 날에는 중국 곡부사범대학교에 처음 들어와 적응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앞으로 열흘간의 포부가 대단했다.

둘째 날에는 정신없었다. 오전엔 중국어 수업을 하고 오후엔 서예를 배웠다. 중국어 수업 때는 중국어로 인사하는 법을 배웠는데 학교에서 배웠던 부분이라 쉽고 재밌게 따라할 수 있었다. 중국인 선생님과 대화하며 회화실력도 늘었고 외국인과 대화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사라졌다. 몸으로 직접 부딪혀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지라는 종이공예도 했는데 복을 부르는 한자를 직접 오리며 차근차근 한자를 익혔다. 오후엔 서예를 배웠다. 중국 한자의 기원과 획을 긋는 순서, 붓 잡는 법을 배웠다. 종이에 한 자씩 써내려 갈 때 마다 뿌듯함을 느꼈고 수업내용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셋째 날에는 오전에 중국어 수업을 하고 오후에 무술을 배웠다. 중국어 수업 땐 물건을 살 때 사용하는 말과 숫자, 생활용품 단어 등을 배웠는데 선생님과 게임을 하며 배워서인지 쉽게 머릿속에 들어왔다. 무술 시간에는 우슈라는 무술을 배웠는데 그 모양이 복싱과 비슷했다. 복싱은 배워본 적이 있어 재밌게 따라할 수 있었다. 땀을 흘리며 우슈를 배우다보니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꼈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른 것 같아 뿌듯했다.

넷째 날에는 삼공에 갔다. 삼공이란 공부, 공묘, 공림의 세 가지로 공자에 관한 장소들이다. 그 크기가 상당해 곡부(취푸)의 절반 정도라 한다. 조선족 가이드분께서 공자 집안에 얽힌 이야기들과 유래, 집안 구조 등을 잘 설명해 주셔서 하루 동안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특히 공자의 묘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크기가 매우 커서 새삼 공자가 존경스러웠다. 삼공 안에 왕들만 지날 수 있다는 문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도 방문해 지나갔다고 한다. 나도 지나가보고 싶었지만 나라의 대통령이 와야만 열어준다고 해서 아쉬웠다.

다섯째 날에는 태극권을 배웠다. 가르쳐주는 선생님은 그쪽 분야에서 상당히 저명하신 분으로 얼마 전 국제대회의 심판으로도 서셨다고 한다. 태극권은 중국 송나라 때 발달한 호신용 권법으로 흐름이 완만하고 동작들이 부드럽다.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실 때 마다 동작의 선이 예뻐 감탄이 나왔다. 천천히 따라 해보니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중간에 소나기가 왔지만 강행했는데 소나기가 안 왔으면 어쩔 뻔 했나 싶을 정도로 운치 있었다.

여섯째 날은 중국어와 민가를 배우는 날이었다. 이 날 중국어 수업 때는 다양한 중국 음식들과 동서남북의 방향을 배웠다. 비슷한 단어들이 많아 배우고 익히는데 힘을 들였지만 선생님들이 잘 준비해주셔서 금방 끝낼 수 있었다. 또한 첨밀밀이라는 중국 노래도 배웠는데 가사를 읽고 따라 부르는 것이 즐거웠다. 이제는 가사를 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부를 만큼 많이 연습했다. 오후에는 민가를 배웠는데 중국 곡부사범대학교의 음악 교수님께서 가르쳐 주셨다. 노래를 아주 잘 하셨는데 학생들을 하나씩 체크하시며 열심히 가르쳐주셨다. 이 날 배운 모리화는 모란화라는 뜻으로 아주 달콤한 사랑 노래이다. 가사도 어렵고 음이 높아 따라 부르기가 힘들었는데 교수님께서 쉽고 천천히 가르쳐 주셔서 재밌게 배울 수 있었다.

일곱째 날에는 태산에 올랐다. 태산은 중국 산둥성 중부 타이산 산맥의 주봉으로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이다. 역대 황제들이 하늘의 뜻을 받는 봉선의식을 행했던 곳이기도 하다.

신성한 산에 오르는 길은 험했는데 입구에 도착해 버스와 케이블카를 타고 총 40분 정도를 더 올라갔다. 안개가 잔뜩 껴서 그런지 정말 신성하게 느껴졌고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그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장사를 했는데 이렇게 높은 곳에서 만나니 반가워 물건을 몇 개 샀다. 중국어 시간 때 배운 흥정하는 법도 유용하게 써먹었다. 태산에 정기를 받으면 젊어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태산을 내려왔을 때는 정말 젊어진 것처럼 기분이 맑아져있었다.

 

 

<2014.07.25~07.27 - 일조캠퍼스>

일조캠퍼스는 중국 곡부사범대학소속으로 곡부사범대학에는 없는 학과가 있다. 바로 한국어과인데 일조캠퍼스에서의 첫 날에 한국어과 학생들을 만나기로 했다. 만나서 궁금한 것들을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 왜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지, 한국어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한국어를 배우며 느낀 점은 무엇인지, 어렵지는 않은 지 등 많은 것을 물어 보았는데 그들이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던 것 같다. 열심히 문법을 배우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반성을 많이 했고 중국어를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로에 관해서나 유학 같은 부분도 자세하게 물어보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좀 더 진로가 명확해졌다.

아홉 째 날에는 일조 해변에 갔다. 일조는 바다지역인데 많은 해변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해변에 갔다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네이트온 쪽지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