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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 박아름
  • 조회 2070
  • 2014.08.08 15:43
중국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내 인생의 새로운 획 718~727일 중국
718일 첫째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국 가는 날이다. 710분 까지 안동초등학교에 모여야 하기 때문에 새벽6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했다. 10일 동안 있기 때문에 짐이 무거웠다. 처음으로 해외에 가서 엄청 떨렸다. 720분 쯤 안동대학교에서 출발한 버스가 우리들을 태우러왔다. 그곳에 대학생 언니들이 타고 있었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다. 우리학교 1학년 령희네 부모님께서 떡과 물을 보내주셨다. 차 안에서 맛있게 먹었었다. 두근두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인천공항으로 갔다. 인천으로 갈 때는 비가 왔지만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공항에 내려 티켓을 받고 캐리어를 보냈다. 그리고 이민정 선생님께서 점심을 사주셨다. 버거킹에서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점심식사 후 출국심사를 한 뒤 공항 면세점으로 갔다. 면세점이 정말 컸다. 면세점 구경을 하고 비행기를 타러갔다. 한국시간으로 2시에 출발한다. 우리가 중국국제항공(Air China)을 타는데 중국 비행기인 만큼 중국인이 많았다. 처음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중국 그 특유의 냄새가 났었다.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중국어가 들리기 시작하니 설레는 마음은 점점 커졌다. 중국 칭다오 공항에 도착하니 그곳 시간으로 230분이었다. 입국심사를 끝내고 캐리어를 찾아 버스로 가는데 공항 건물을 나오자 숨 막히는 더위에 깜짝 놀랐다. 칭다오 공항에서 취푸(曲阜)시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탔다. 버스를 타고 5시간 정도 쉬지 않고 달려 취푸시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바라본 취푸시의 모습은 정말 새롭고 재밌었다. 남자들이 속옷 만 입거나 상의를 입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전기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 밤거리는 정말 화려했다. 우리가 지낼 취푸사범대학교에 도착해 우리 학교 친구들은 모두 3층을 배정 받았다. 21실 인데다가 초대소의 시설이 정말 좋았다. 에어컨도 있고 티비도 있고 우리 친구들 모두 3층일 놀기도 편했다. 저녁 8시 무렵 도착해 대학교 안의 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처음 먹는 중국음식. 둥근 탁자에 둘러 앉아 반찬이 차례로 나오고 또, 기름진 음식이라 따뜻한 물을 마시는 문화. 정말 매력적이다. 저녁식사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 짐 정리를 하고 다행히 와이파이가 터져 엄마한테 잘 도착했다고 연락을 했다. 친구들과 놀다가 1~2시 쯤 잠이 들었다.
 

719일 둘째 날
둘째 날은 오전엔 서예수업, 오후에는 중국어 수업, 저녁에는 환영회가 있는 날 이다. 취푸의 덥고 습한 날씨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다. 더구나 서예수업이 에어컨이 없는 더운 교실이라 무척 힘들었다. 아담한 몸집의 남자 선생님과 여자 선생님 두 분이 서예를 가르쳐 주셨는데 남자 선생님은 붓을 만지는 솜씨가 굉장히 좋았다. 먹물이 팔에 묻어서 그 건물 화장실을 갔는데... 그 말로만 듣던 문 없는 화장실이었다. 게다가 푸세식 화장실이라 냄새가 심했다. 팔을 씻기 위해 2번 시도를 했으나 2번 다 실패했다. 서예수업이 일찍 끝나 학교 근처에 마트로 선생님이 안내 해주셨다. 과자가 정말 쌌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韩国人?(한국사람?) 이러면서 관심을 가졌다. 나는 그런 관심이 싫지 않았다. 과자가 싸서 기분이 좋은 나머지 많이 샀다. 그리고 찬 물이 없어 갈증을 느끼는 우리에게 천국 같은 탄산음료까지! 그리고 정말 반가웠던 것은 우리나라 배우 전지현, 이민호 모델인 과자도 보았다. 어찌나 반갑던지. 장를 본 뒤 점심식사를 하고 낮잠 시간이었다. 중국에는 오후에 낮잠 시간이 있다고 한다. 낮잠 시간에 숙소에서 편히 쉬다가 중국어 수업을 하러 갔다. 중국어 교실도 무지 더웠다. 중국어 선생님은 25살 남자 분과 21살 여자 분 이셨다. 중국어 시간에 언니들과 같이 섞여 앉다보니 친해질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첫 중국어 시간에는 내가 한국에서 배웠던 내용들이라 읽기를 시켜도 씩씩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 전통문양을 오리기도 했는데 내가 별 모양을 만드니 선생님 두 분 다 정말 예쁘다고 칭찬해주셨다.기분이 좋았다. 수업 후 저녁은 취푸사번대학교의 높으신 분이 나오셔서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분위가 정말 좋았다. 근데 그때 비가 많이 내렸는데 갑자기 정전이 되기도 했었다. 그래도 고급스럽고 좋은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다.
 

720일 셋째 날
셋째 날은 오전에 중국어 수업, 오후엔 무술을 배웠다. 어제 중국어 수업에서 더워서 고생해서 그런지 큰 건물에 가서 에어컨이 빵빵한 교실에서 수업을 했다. 언니들과 친구들, 동생들과 함께 배우니 더 재밌고 선생님들이 재밌어서 귀에 쏙쏙 들어왔다. 오후에는 무술을 하는데 더워서 4시 쯤 하기로 했다. 그래서 낮잠 시간이 길었다. 푹 자고 일어났다. 원래 태극권을 배우는데 태극권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서 시합에 가셔서 우슈 라는 것을 배웠다. 남자 선생님 두 분이셨는데 두 분 다 젊으셨다. 호신술 비슷한 거 인데 더웠지만 재밌었다.
저녁 식사 후 학교 동문으로 나가 시장으로 갔다. 시장에 가보니 정말 신기했다. TV에서 만 보던 전통적인 중국 시장 같았다. 거기 같이 간 자원이 언니 모자를 13을 주고 샀다. 싸게 잘 샀다. 중국어를 능통하게 못하는 우리끼리 구경을 갔었지만 재밌는 체험이었다.
 

721일 넷째 날
삼공을 관람하는 날이다. 중국에 와서 처음 하는 관광이라 아침부터 부랴부랴 준비했지만 취푸의 더위가 내 머리를 망치고 내 몸을 땀으로 젖게 하였다. 땀이 뚝뚝 떨어질 만큼 더웠다. 우리 안내가이드는 조선족인 분이셨는데 한국어도 잘하고 중국어도 잘 하셨다. 공림은 점심식사 후 가고 나머지 두 곳은 오전에 관광했다. 취푸시는 공자의 고향인데 취푸시의 1/7 정도가 공자 관련 관광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많이 걸었다. 사람도 많았다. 관광 후 점심 식사를 위해 10분 정도 걸어서 4성급 호텔로 갔다. 오늘 점심은 거기서 먹는다고 한다. 식사 전 시간이 남아서 호텔 앞 시내를 구경하는데 그곳은 은근히 세련되었다. 중국어를 잘 하는 혜지 언니와 함께 다녀서 편했다.
호텔에 돌아가 식사 후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샀다. 130~ 150으로 학생이라 싸게 해주었다. 그리고 공림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2~3시 경으로 날씨가 정말 더웠다. 20을 주고 관광용 자동차를 타고 간 뒤 공림을 구경하고 입구에 기념품 파는 곳에서 자유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께서 가격 깎는 법을 가르쳐주시고 우리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깎으면서 기념품들을 싸게 샀다. 그 중에 나는 밀짚모자를 샀는데 다른 언니들은 17을 주고 샀는데 나는 12을 주고 샀다. 잘 깎은 것 같아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모두모여 취푸시의 큰 마트에 갔다. 정말 컸다. 자하는 마트고 지상은 화장품가게가 있었다. 지하에서 친구들 줄 과자도 사고 내가 가져갈 과자들도 많이 샀다. 많이 샀는데 돈이 얼마 나오지 않아 좋았다.
722일 다섯째 날
다섯째 날 아침은 너무 피곤했다. 밤에 늦게 자서 그런 것 같았다. 오전에는 중국어, 오후에는 태극권을 배운다. 중국에서 현지인들과 5일 정도 생활하다보니 중국말로 말을 걸어도 당황하지 않고 听不懂 (알아들을 수 없다.) 이라고 할 수 있고 你好(안녕), 对不起(미안해요), 谢谢(고마워요), 多少钱?(얼마예요?), 韩国人(한국 사람) 등 기본적인 언어는 저절로 입에 붙었다. 중국어 시간에는 여자 선생님만 오셔서 수업을 하셨다. 열정이 넘치셔서 수업이 재밌고 활기찼다. 그리고 오후에는 태극권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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