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1일, 세계유교문화재단은 국립안동대학교공자학원과 MOU를 체결하였다. 지난해, 전국에서 18번째, 경북에서 최초로 설립된 국립안동대학교공자학원은 ‘추로지향’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년 간 많은 일들을 해왔고, 앞으로도 바쁘게 달려갈 예정이다. 국립안동대학교공자학원이 어려운 여건과 부족한 일손 등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데는 이윤화 원장의 공로가 크다. 뉴스레터 2014년 1월호에서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교수로 재임하면서 내외적으로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해온 이윤화 국립안동대학교공자학원 원장을 만나보았다.
A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 산하의 국가한반/공자학원총부의 승인과 지원을 받아 중국의 대학과 외국의 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중국어교육과 함께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수행하는 기구입니다. 2004년에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서울공자아카데미가 설립된 이래 지난 9년여 동안 전세계 120여개국에 440개가 설립되어 있는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기구입니다. 현재 한국에는 모두 19개의 공자학원이 있습니다. 우리 안동대학교공자학원은 2012년 11월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 한국에서 18번째, 경북 유일의 공자학원으로, 중국 곡부사범대학과 우리 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구입니다. 공자학원은 독일문화원이나 미국문화원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구이지만 대학의 부설기구로 설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특성화를 지향하기 위해 우선 안동대학교공자학원만의 고유한 ‘추로지향(鄒魯之香)’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맹자와 공자의 고향을 의미하는 ‘추로지향(鄒魯之鄕)’의 고향 ‘향(鄕)’자를 향기 ‘향(香)’ 자로 바꿔 유교의 정신이념이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멀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의미를 부여하고, 이 ‘추로지향(鄒魯之香)’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난 1년간 기본적으로 저렴한 수강료로 질 높은 중국어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했고, 다른 지방으로 가서 시험을 쳐야만 했던 HSK 및 HSKK(회화) 시험을 안동대학교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고사장 지정을 받아 두 차례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루었습니다. 아울러 명사특강·문화강좌·교육관계자 중국연수 활동 등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비교?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며, 예악주간(禮樂週間) 및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하여 가까이서 중국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 11월 21일-22일에는 개원 1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유학거점도시(안동?곡부)의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안동대학교 재학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스텝별 중국어 강좌 외에, 지역사회의 청소년들을 위하여 ‘안동청소년중국어교육센터’를 건립하여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주말을 이용하여 2년간의 교육과정을 수립하여 무료로 중국어를 가르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G2시대를 맞이하여 중국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경북 북부지역은 아직 중국을 효과적으로 가까이할 만한 제반 여건이 갖추어지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는 우리의 미래 자산인 청소년들이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자라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공자학원에서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중국어 교육은 물론, 중국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미래 사회를 주도할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적극 봉사하고자 합니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안동대학교 교수로 재임하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연구를 하는 한 편, 많은 활동들을 해 온 이윤화 교수. 주민등록상으로 1953년생인 그는 올해 우리나이로 62세가 된다. 어쩌면 은퇴 후를 계획하면서 편안한 노후를 생각할 시기일지도 모를 나이, 하지만 그의 끊임없는 열정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은 스스로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오랜 시간 연구해 온 깊이 있는 학문은 물론이고, 본인이 가진 모든 능력과 역량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펼쳐내고 있는 그의 모습에 새삼 감동을 느꼈다. 이번 인터뷰는 그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윤화 원장의 열정과 노력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그러한 열정과 노력들이 우리 사회를 더 살맛나게 해주길 바라본다.
http://www.worldcf.co.kr/home/sub3/sub1.asp#.UsUzr2KweUk